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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Diary of a Call Girl - 런던 콜걸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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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4-10-01 15:14 조회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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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콜걸 단어로 방송에서 송출하기 부적합한 단어 중 하나인 '콜걸(Call Girl)'은 한국 드라마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소재로 사용하기 힘든 주제 아닐까. 우리 나라 케이블에는 '기생'이라는 직업을 내세운 성인용 드라마는 있었지만 콜걸이란 직업이 방송용으로 등장하긴 아직 시기 상조가 아닐까 싶다. 물론 영국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이 드라마 'Secret Diary of a Call Girl'는 이미 한국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되었다. 등장인물의 대화 수위도 높고 자세한 성적 묘사도 자주 나오는 편이지만 '여배우의 노출'은 적나라하다고 할 수는 없는 편이라 방송이 가능했던 것 같다. 콜걸의 사생활을 묘사한다는 자체가 '노골적'인 언어가 오고간단 뜻이지만 소재의 콜걸 다양성이 허용되는 밤시간 방영에는 지장이 없던 모양. 사실 우리 나라가 아니라도 전세계적으로 이 드라마가 방영되는 나라는 많다.
드라마는 주인공이 콜걸의 생활을 설명해주고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성 전문가 주인공인 벨은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벨이란 이름으로 콜걸 역할을 할 때와 한나란 이름으로 친구와 가족들을 만날 때 그녀의 얼굴은 다르다. 벨로서의 그녀는 사람들의 적당히 고급스런 호텔을 들락거리지만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는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마스카라, 볼터치, 립스틱, 향수, 아이쉐도를 비롯한 풀옵션의 화장과 드레스 분위기의 적절한 명품 정장이나 드레스. 그녀는 스스로를 고급 콜걸이라 부르며 다른 동직업의 여성들과 차별화되었다고 말한다. 콜걸 포주들에게 갖힌 신세도 아니라 스스로 손님과 단골을 골라 연락오는대로 사람을 선택한다(어떤 의미에서 전화받고 나간다는 점은 다른 사람들과 다를 지도). 한나로서의 그녀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는 평범한 아가씨로 보인다. 친구와 같이 거리를 걷고 식사를 하며 가족과 친구들에겐 법률 사무소 일을 하느냐 야근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직업이 지루하기 때문에 자세히 말하지 않는단 장점이 있어서인지 가족과 친구들도 그닥 캐묻지는 않는다. 옷장을 양쪽으로 나눠 한나와 벨의 옷을 나눠두고, 영업이 이루어지는 공간과 사생활 공간, 그리고 핸드폰 번호도 양쪽을 따로 관리하는 그녀는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전문 콜걸이다. 사실 그녀는 콜걸 그녀를 찾는 손님들의 취향과 성격을 제대로 다룰 줄 알고 피해야할 것과 꼭 해줘야할 것을 구분하는 프로 직업여성(?)이기도 하다.
많은 남자들이 갖은 사연으로 그녀를 찾는다. 성적 판타지를 충족하기 위해 그녀를 불러들이는 남자. 아내가 임신하자 아내를 대신할 자연스러운 연인을 찾는 남자, 형식적인 결혼 생활로 공백이 된 아내의 자리, 그 따뜻함을 벨에게서 찾기 위해 야근을 요구하는 남자, 가혹한 여주인님이 필요한 남자 또는 나만의 여자친구가 필요한 남자들까지 다양한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적당히 고급스럽거나 남의 눈에 띄지 않는 호텔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거액의 돈을 받고(시간당 꽤 많은 돈을 콜걸 받는 것으로 설정) 원칙에 따라 그들을 상대하면서도 절대 상대방 남자를 꼼꼼히 관찰하길 좋아하는 벨은 그 남자들을 상대하며 어떤 일이 있었는 지를 시청자들에게 설명해주고 '일종의 요령'을 전수해주기도 한다.'The Intimate Adventures of a London Call Girl'라는 블로그는 실제 영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블로그라 한다. 영국 최고 블로그 중 하나로도 뽑힌 이 블로그에는 Belle de Jour란 가명의 실제 콜걸이 올린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정체 불명의 여성이 쓴 그 글들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 블로그를 드라마로 옮겼다는 내용 때문에 첫방송 때 2백만명 이상이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고 한다(우리 나라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콜걸 글들이 올라온 적 있지만 우리 나라의 콜걸 관련 인터넷 글들은 대부분 암울하게 끝이 났다). 드라마에서처럼 실제 생활과 콜걸의 삶을 분리해 유지하고 있는 여성일 지 혹은 가상의 글일 지는 알 수 없지만 검은 택시를 타고 남들과 다른 시간에 출근한다는 영국 콜걸의 명맥은 이어지고 있는 모양이다(과거엔 어떤 이유에서인지 유명했다).
그녀들끼리 앉아 매니저에게 수수료를 주고 웹사이트 사진의 모자이크를 좀 더 두껍게 처리해야겠다고 말하는 그녀들은 가족을 걱정한다. 자신의 직업 생활이 아는 사람들에게 전달되질 않길 바라지만 들키지 않기가 쉽지 않다. 평소엔 그럭저럭 현실과 직업 간의 간극을 유지할 수 있지만 사회 콜걸 저명인사들이 몰래 벌이는 스와핑 파티 중에 부모님의 전화를 받고 언니의 산부인과로 달려가는 벨에겐 이중생활을 지키기란 아슬아슬한 줄타기같은 것이다. 어릴적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벤은 드디어 벨의 직업을 의심하기에 이른다. 벨 본인 역시 성적 판타지를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항상 모든 상대가 맘에 드는 것도 아니고 차마 사람으로서 하기 어려운 경험을 겪게 되기도 한다. 게을러서 콜걸이 되었다 말하는 주인공이지만 세상일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교훈도 얻곤 한다.돈봉투를 받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고객을 상대하는 벨 역의 빌리 파이퍼는 닥터후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게된 영국 여배우다. 대개의 영국 여배우들이 그렇듯 연기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콜걸 노래, 연기, 춤 모든 부분에서 재능을 갖춘 실력파 배우다. 가수로 데뷰했을 때는 그리 큰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배우 활동 이후엔 유감없이 재능을 펼치고 있다. 제인오스틴의 고전, '맨스필드파크(Mansfield Park, 2007, BBC)'의 주연을 맡고 세익스피어의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 2006, BBC)' 등에도 출연했던 그녀는 이번 배역이 또다른 의미의 연기 변신을 의미할 것이다. 섹시 코미디의 주연으로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고 다음 시즌까지 주문받았으니 더 이상의 영광은 없을 것 같은데 닥터후(Doctor Who)의 로즈 역으로도 4시즌 출연 중이다. 당분간은 최고 영국 여배우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같은 그녀는 얼마전에 결혼식도 올렸다.이미지 콜걸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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