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부산대 박물

지난 18일 부산대 박물 지난 18일 부산대 박물관에서 열린 제2회 부산국제실험영화제. 스크린에 상영되는 영화에 맞춰 국악 라이브 영화음악이 연주되고 있다. 김희돈 기자 대학 박물관에서 영화제가 열린다고 해서 현장을 찾았다. 지난 18일 오후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박물관 내 복합문화공간인 가온나래. 70년 전 근대 목조건물의 서까래를 훤히 드러나게 복원한 홀에 40여 명이 자리했다. 조명이 꺼지면서 ‘제2회 부산국제실험영화제’(BIEFF)의 막이 올랐다. 이름마저 낯선 이 영화제는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문관규 교수와 한국음악학과 권은영 교수가 2년 전 ‘가볍게 나누던 대화’에서 비롯됐다. ‘영화 음악을 즉석 국악 연주로 구현해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대학원 전공수업인 ‘실험독립영화론’을 맡은 문 교수와 거문고 전공인 권 교수는 곧장 ‘실험’에 나섰고, 2년 만에 두 번째 마당을 펼쳤다. 지난 18일 부산대 박물관에서 제2회 부산국제실험영화제가 열려 예술문화영상학과 문관규(오른쪽) 교수와 한국음악학과 권은영 교수가 영화제 취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김희돈 기자 홀의 서까래 아래를 밝히던 빛이 스러지면서 영화가 빛을 발하는 시간, 스크린에 머물던 관객들의 시선이 일순간 오른쪽 스크린 앞쪽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거문고와 해금, 대금, 가야금 등 국악기들이 고유의 음색을 드러내며 ‘영화 음악’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라디오마저 눈으로 보는 시대라지만, 눈으로 직접 국악 연주를 보며 즐기는 영화 음악은 가히 실험적이었다. 이날 스크린에 오른 11편의 단편 독립영화는 대도시의 소멸과 생성, 찰나의 의미, 풍경에 대한 사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하지만 영화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결합한 전통음악이 곁들여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 작품들이었다. 실험은 국악기 연주에만 머물지 않았다. 때론 생생한 판소리 한 자락이 흘러나오고, 또 때론 UFO나 거북등처럼 생긴 서양 타악기 핸드팬도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18일 부산대 박물관 문화공간 가온나래에서 열린 제2회 부산국제실험영화제. 천장 서까래가 훤히 드러나게 왼쪽은 무알코올 샴페인, 오른쪽은 무알코올 맥주/그래픽=양인성 서울 여의도 증권사에 다니는 하모(32)씨는 회식 자리에 가면 어김없이 무알코올 맥주를 주문한다. 하씨는 “술 마시기가 싫어서 회식에 잘 참여하지 않지만 참석이 불가피하면 무알코올 맥주를 시킨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의 김모(52) 상무도 “예전에는 ‘내일 건강검진이 있다’ ‘사랑니를 빼서 술을 못 마신다’며 편의점에서 무알코올 맥주를 사 오는 후배들이 어쩌다 한 번 있었는데 이제는 식당에서 눈치 보지 않고 시킨다”고 말했다.무알코올 맥주 선호 현상은 글로벌 주류 시장 판도도 바꾸고 있다. 글로벌 주류 시장 조사 업체인 영국 IWSR은 최근 “무알코올 맥주 소비량이 올해 맥주 판매량 2위 카테고리인 에일 맥주를 넘어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코올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거나 미량 들어간 이른바 ‘무알코올 맥주’ 판매량이 지난해 9% 늘어나며, 이제는 글로벌 맥주 소비 1위인 라거 맥주에 이어 2위 자리를 꿰차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반면 지난해 세계 주류 소비량은 1년 전보다 1% 감소했다는 것이 IWSR의 조사 결과다.이 같은 주류 시장 변화는 글로벌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주 회식을 기피하는 이 세대의 파워 덕분에 전통 주류 시장은 주춤한 반면 ‘비주류’인 무알코올 주류의 세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양인성 ◇급성장하는 무알코올 주류 시장IWSR 등에 따르면 500ml 병 기준 작년 글로벌 주류 판매량은 4772억병을 기록했다. 2018년(4968억병)보다 약 4% 감소한 수치다. 반면 무알코올 주류 소비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대표적인 맥주 축제인 독일 옥토버페스트는 작년 처음으로 무알코올 맥주를 판매했다. 세계 최대 맥주 회사 AB인베브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맞춰 글로벌 맥주 회사로서는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후원 계약을 맺었는데, 대표 제품으로 내세운 건 무알코올 맥주 코로나 세로(0이란 뜻의 스페인어)였다. 아사히맥주를 생산·판매하 지난 18일 부산대 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