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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바둑이 생일카드 그리기for 오빠​오빠랑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매년 서로의 생일에는 직접 그림을 그려서 편지를 줬다. ​​생일 전날. 대학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를 만났다. 몇 년 만에 같이 코인노래방 갔다. 노래 부르는 ...⬆️ 저번 내 생일에 오빠가 넘 귀여운 바둑이 그림을 그려줘서 더 부담이 컸다. 그림 안 그린지도 바둑이 오래 되기도 했고 예전에는 그림 잘 그린다는 칭찬 좀 들었기에 실력이 떨어진 게 드러나면 슬플 것 같고. ​오빠 생일 한 달 전부터 뭘 그려야 하나 고민했다. 그림 그리기 전 마음의 장벽이 커서 시작도 못 했다.​​그러다가 어떤 뉴스가 떴다.​​​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에 기본 이모티콘을 바둑이 즐겨 쓰던 오빠는 절규했다. ​​​​​ 무슨말을 해도 기승전이모티콘.​​​그런데 기본이모티콘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뉴스가!!​​​​세상 신난 오빠.​​​그래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그려서 편지를 쓰기로 했다. 처음에는 연습장에 그냥 따라 그려봤는데 이모티콘은 아주 사소한 디테일로 느낌이 확 달라져서...그냥 외곽선 인쇄한 다음 색연필로 색칠하고 가위로 하나씩 오렸다. 이 과정도 꽤 힘들었다. ​​​그렇게 편지는 바둑이 완성했는데 다음 관문은 편지봉투 꾸미기. ​​​오빠가 편지봉투에 그린 그림하~ 이렇게 귀엽게 그릴 자신이 없는데.일단 오빠가 그린 그림을 보며 따라 그려봤다. ​​​​요즘 오빠랑 고려거란전쟁 상황극하며 놀았으니 거란 황제 야율융서 모자를 쓴 바둑이를 그려봤다.(저 털모자 한 번 만져보고 싶은... ㅠㅜ)오랜만에 그려서 그런지 이 과정도 어려웠다. 무엇보다 내가 그린 바둑이 바둑이가 아무리 봐도 안 귀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