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oreo 작성일25-05-03 14:30 조회10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비가 내렸지만, 경계를 늦출 수는 없습니다." 대구 북구 함지산 불이 진화 완료된 뒤 찾아가 본 산불 현장과 주변은 긴장과 안도감이 교차했다. '출입통제'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산불 진화가 완료된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2일 등산로 출입 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2025.5.2 mtkht@yna.co.kr 지난 2일 오후, 북구 서변동 원담사 뒤편 함지산 자락.소방 관계자 10여명은 산불 진화에 사용했던 길이 800m 소방 호스를 정리하느라 분주했다. 하늘은 맑고 대부분의 숲은 푸르렀지만, 메케한 탄내는 산불 피해 현장이란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가파른 산비탈 곳곳에는 불길이 이어진 흔적 없는 지름 2~10m의 탄 자국이 눈에 띄었다.이들 자국은 짧게는 수미터에서 길게는 수백미터 간격으로 떨어져 있어 불씨가 날아다니는 '비화(飛火)' 현상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전날 내린 비로 주변의 바닥 흙은 젖어있었으나 쌓여있는 낙엽 더미 속에는 바스러질 정도의 메마른 나뭇잎도 흔했다.현장을 살피러 나온 대구강북소방서 무태 119안전센터 박춘수 센터장은 "비가 내려서 다행이다"라면서도 "지금은 낙엽 더미 속에서 담뱃불처럼 작은 불이 천천히 타들어 가는 훈소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외국에서는 진화가 완료된 뒤에도 약 한 달 뒤에 훈소로 재발화 되는 경우도 있었고 저 역시 불이 꺼지고 열흘 뒤에 재발화한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뒷불 감시하는 소방관계자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일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피해 현장에서 소방관계자가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 2025.5.2 mtkht@yna.co.kr 혹시 모를 재발화에 대한 경계심은 원담사 입구에서 대기하던 소형 진화 차량과 소방대원 대여섯명의 표정에서도 읽을 수 있었다.원담사 쪽은 지난달 29일 오후 1시께 함지산 불의 첫 번째 진화가 완료된 뒤에도 여러 번 불씨가 되살아나거나 넘어오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곳이다.뒷불에 대한 경계심은 북구 구암동 운암지에도 여전했다.운암지에는 함지산으로 향하는 등산로12년간 전세계 카톨릭 신자를 이끌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로 선종했다.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는 오는 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시작된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지난해 10~11월, 한국에서는 올해 3월 개봉했던 에드워거 버거의 영화 '콘클라베'가 최근 역주행하는 이유다. [바티칸=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성직자들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26. BBC는 영화가 조명하는 교황 선출 과정의 주요 장면과 실제 콘클라베의 차이, 영화 제작진과 종교 전문가들이 내놓은 흥미로운 해석을 소개했다. ━ 완벽한 고립, 책임감 ━ [바티칸시티=AP/뉴시스]사도 성당의 수호자 브루노 실베스트리니 신부가 2021년 6월28일 바티칸시티의 시스티나 성당 문을 닫고 있다.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진행될 시스티나 성당이 27일(현지시간) 폐쇄됐다. 2025.04.28.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콘클라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일명 천지창조) 아래에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교황청은 지난달 27일 시스티나 성당을 폐쇄하고, 투표지를 소각할 굴뚝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번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133명의 추기경(참가대상 추기경 중 2명 불참)은 외부인과의 소통이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스티븐 불리번트 트위크넘 세인트 메리 대학교 신학 교수는 "콘클라베에 참가하는 추기경들도 배고픔은 달래야 한다.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스스로 고립을 택하는 것은 완벽한 고립으로 책임감을 고양하는 것을 목표로 수백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애나 로울랜즈 더럼대학교 가톨릭 사상·실천 교수인 "밀실에 갇혀 있는 것은 더 강렬한 책임감의 감정을 위한 것"이라며 세상으로부터의 고립감을 바탕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자기 성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 콘클라베와 정치 "지금이 중요"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